“오늘 주일인데 그거 하면 안 돼.”
혹시 이런 말을 들어 본 적 있니? 주일에 게임하려다가, 친구 만나려다가, 숙제하려다가 이런 말을 들으면 주일이 뭔가 답답한 날처럼 느껴지기도 해. ‘하면 안 되는 것들의 날.’ 솔직히 그런 느낌이 들 때가 있지?
그런데 성경을 읽어 보면 조금 다른 이야기가 나와.
하나님이 먼저 쉬셨다
안식일의 시작은 의외로 간단해.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신 이야기 끝에 나와.
“하나님은 일곱째 날에 하시던 모든 일을 마치셨습니다. 일곱째 날에 하시던 모든 일을 멈추시고 쉬셨습니다. 하나님은 일곱째 날을 복 주시고,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이 날에 하나님이 하시던 모든 창조의 일을 멈추시고 쉬셨기 때문입니다.” — 창세기 2:2-3 (쉬운성경)
잠깐, 여기서 이상한 점 하나 발견했니?
하나님은 피곤하셔서 쉬신 게 아니야. 전능하신 분이 지치실 리 없잖아. 하나님은 만드신 것을 바라보고 기뻐하시려고 쉬신 거야. “참 좋다!”고 말씀하시며 즐기신 거지.
그래서 안식은 원래 금지의 시간이 아니라 기쁨의 시간이야.
예수님은 안식일에 뭘 하셨을까?
예수님 시대에도 안식일에 이것저것 하지 말라는 규칙이 엄청 많았어. 몇 걸음 이상 걸으면 안 되고, 짐을 들면 안 되고, 심지어 아픈 사람을 고치는 것도 안 된다고 했어.
그런데 예수님은 어떻게 하셨을까?
“그리고 그들에게 물으셨습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나쁜 일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 그러자 사람들이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습니다.”
— 마가복음 3:4 (쉬운성경)
예수님은 안식일에 아픈 사람을 고쳐 주셨어. 규칙을 지키는 것보다 사람을 돌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여 주신 거야.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어.
“예수님께서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생긴 것이 아니다.”
— 마가복음 2:27 (쉬운성경)
이 말을 쉽게 풀어 보면 이래. 안식일은 사람을 힘들게 하려고 만든 날이 아니라, 사람을 쉬게 하려고 만든 날이라는 뜻이야. 주일은 너를 위한 선물이지, 너를 가두는 울타리가 아니야.
그러면 주일에는 뭘 하면 좋을까?
주일의 핵심은 두 가지야.
첫째,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 예배에 나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찬양하고, 기도하는 거야. 일주일 동안 바쁘게 달려온 마음을 잠깐 내려놓고 “하나님, 저 여기 있어요”라고 말하는 시간이야.
둘째, 진짜로 쉬는 시간. 하나님이 원하시는 쉼은 멍하니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아니야. 마음이 회복되는 쉼이야. 가족과 함께 식사하거나, 자연 속을 산책하거나, 조용히 책을 읽거나, 힘든 친구에게 안부를 묻는 것 — 이런 것들이 모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쉼이야.
“무거운 짐을 지고 지친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할 것이다.”
예수님은 “다 하지 마라”고 하신 게 아니라 “내게 오라”고 하셨어. 주일의 본질은 무엇을 안 하느냐가 아니라 누구에게 가느냐야.
“무거운 짐을 지고 지친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할 것이다.”
실천 포인트 — 나만의 주일 습관 만들기
이번 주일에 이 세 가지를 해 보자.
- 예배 시간에 한 문장 기억하기. 설교를 다 기억 못 해도 괜찮아. 딱 한 문장만 마음에 새겨 봐. 그리고 집에 와서 가족에게 그 한 문장을 말해 주는 거야.
- 폰을 한 시간만 내려놓기. 주일 오후에 딱 한 시간, 화면 없이 보내 봐. 그 시간에 가족이랑 이야기하거나, 하늘을 보거나, 좋아하는 찬양을 흥얼거려 봐.
- “감사한 것 세 가지” 적어 보기. 이번 한 주를 돌아보며 감사한 것 세 가지를 노트에 적어 봐. 하나님이 이번 주에 나를 어떻게 돌보셨는지 발견하게 될 거야.
함께 기도해요
하나님, 주일을 선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날이 답답한 날이 아니라 기쁜 날이라는 것을 알게 해 주세요. 예배 시간에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게 해 주시고, 하나님과 함께 쉬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느끼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