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이 찾아올 때 어떻게 하나요

유혹이 찾아올 때 어떻게 하나요

#새신자#유혹#성화#성령

“나는 왜 아직도 이런 생각을 할까?”

예수님을 믿기로 결심했다.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여전히 나쁜 생각이 찾아오고, 예전에 즐기던 것들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화가 나고, 탐욕이 밀려오고, 시기하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제대로 믿은 게 맞는 걸까?’

많은 새신자가 이 질문 앞에서 좌절한다. 믿으면 유혹이 사라질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이 질문에 솔직하게 답하려 한다.


오해: 믿으면 유혹이 사라진다

우리가 가장 먼저 내려놓아야 할 생각이 있다. “참된 신자는 유혹을 느끼지 않는다”는 오해다.

이 오해는 위험하다. 유혹이 찾아올 때마다 “나는 자격 없는 사람”이라는 결론으로 내몰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경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예수님 자신이 유혹을 받으셨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 히브리서 4:15

예수님은 죄 없는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유혹의 날카로운 끌림을 직접 경험하셨다. 유혹 받는 것 자체는 죄가 아니다. 유혹을 느끼는 당신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성경은 유혹 앞에서 싸우는 모습이 새 생명의 증거라고 말한다. 죽은 사람은 싸우지 않는다. 당신 안에서 “이건 아닌데…”라는 저항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성령께서 살아 역사하고 계신다는 신호다.


진실: 유혹은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머무르게 하는 것’이 문제다

그렇다면 유혹은 언제 죄가 되는가? 성경은 분명한 경로를 보여준다.

유혹은 세 단계를 밟는다. 처음에는 눈에 들어온다(진입). 그다음 마음속에서 이리저리 굴려본다(미혹). 마지막으로 마음이 동의한다(동의). 문제가 되는 것은 첫 번째가 아니라, 그것을 마음 안에 머무르게 하고 기꺼이 품는 순간이다.

길을 걷다가 유혹의 생각이 스쳐가는 것은 당신이 선택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 생각을 붙잡고 상상 속에서 즐기기 시작하면, 그때 죄의 씨앗이 뿌리를 내린다. 유혹의 문을 열어주는 것은 의지이지, 첫 느낌이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싸우나?

여기서 가장 중요한 진실이 있다. 유혹과의 싸움은 의지력의 싸움이 아니다.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 로마서 8:13

“영으로써”라는 단어를 눈여겨보라. 죄를 죽이는 주체는 나의 결단력이 아니라 성령이시다. 이 말은 우리가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우리는 싸워야 한다. 다만, 그 싸움의 무기가 자기 의지가 아니라 성령의 능력이라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이 싸움에는 세 가지 성격이 있다.

첫째, 이 싸움의 주체는 성령이시다. 내가 이를 악물고 참는 것이 핵심이 아니다. 기도 속에서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수님도 유혹받으시고 고난당하셨기에, 시험 받는 우리를 능히 도우실 수 있다.

17 그러므로 그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충실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속량하려 하심이라

18 자기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 — 히브리서 2:17-18

둘째, 이 싸움은 한 번의 결단이 아니라 지속적 과정이다. 오늘 이겼다고 내일 안전한 것이 아니다. 유혹을 방치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은 성품이 된다. 방심은 금물이다. 그러나 동시에 어제 졌다고 오늘 끝난 것도 아니다. 매일 새롭게 은혜를 구하는 것, 그것이 신자의 일상이다.

셋째, 가장 강력한 무기는 ‘더 아름다운 것을 바라보는 것’이다. 죄의 매력은 더 큰 아름다움 앞에서 빛을 잃는다. 어둠을 몰아내는 방법은 어둠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빛을 켜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바라볼 때, 유혹이 약속하는 거짓 기쁨은 그 빛을 잃는다.

1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2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 히브리서 12:1-2

“예수를 바라보자.” 이 짧은 명령이 유혹에 대한 가장 깊은 답이다.


싸움이 있다는 것이 희망이다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자. “믿기 시작했는데 여전히 유혹이 찾아온다, 뭔가 잘못된 건가?”

아니다. 싸움이 있다는 것 자체가 성령께서 당신 안에 살아 계신 증거다. 예전에는 유혹이 찾아와도 저항 없이 따라갔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마음 한쪽에서 “이건 아닌데”라는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가 바로 새 생명의 소리다.

넘어질 때도 있을 것이다. 그때마다 절망하지 말라. 예수님은 유혹받는 자를 정죄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도우러 오셨다. 이를 악물고 혼자 버티는 것이 아니라, 그분을 바라보며 함께 걷는 것 — 그것이 믿음의 여정이다.

공유하기

이어서 읽기

auto_awesome

Soli Deo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