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잘 모르겠어요 — 어떻게 시작하나요

기도를 잘 모르겠어요 — 어떻게 시작하나요

#새신자#기도#주기도문#시작하기

처음 교회에 왔을 때, 기도 시간이 제일 어색하지 않으셨나요?

눈을 감고 조용히 앉아 있으면, 옆 사람은 막힘없이 말을 쏟아내는데 나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고, 괜히 입을 뗐다가 이상하게 들릴까 봐 그냥 고개만 숙이고 있었던 경험 — 많은 분들이 거쳐 가는 자리입니다.

하나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기도는 연설이 아닙니다.


아버지에게 말하는 것처럼

예수님은 기도를 가르쳐 달라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시작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 마태복음 6:9-13

첫 단어가 “아버지”입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것 — 이것이 기도의 출발점입니다. 아버지에게 말하는 아이는 완벽한 문장을 준비하지 않습니다. “아빠, 배고파요”, “아빠, 무서워요”, “아빠, 고마워요” — 그렇게 말합니다. 하나님도 그 마음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주기도문은 외우는 주문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주신 주기도문은 기도의 지도입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기도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지도를 읽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하나님을 부른다 — “우리 아버지”. 혼자 드리는 기도도 아버지께 말을 거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솔직하게 말한다 — “오늘 일용할 양식을 주세요”. 밥 걱정, 돈 걱정, 건강 걱정 — 다 말해도 됩니다. 하나님은 이미 다 알고 계시지만, 말로 내어놓는 그 행위 자체가 “나는 당신께 의지합니다”라는 고백이 됩니다.

잘못을 인정한다 —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오늘 내가 잘못한 것, 마음속에 남아 있는 것을 숨기지 않고 내어놓습니다. 변명 없이, 그냥 “저 이랬어요”라고요.

이끌어 달라고 부탁한다 —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오늘 하루도, 내 힘으로 살겠다는 게 아니라, 함께 가 달라는 부탁입니다.


지금, 이렇게 시작해 보세요

완벽한 기도는 없습니다. 말문이 막히면, 그 막힘 자체를 드리면 됩니다.

“하나님, 저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는 것, 그것도 기도입니다.

성경은 우리 마음 깊은 곳의 탄식도 하나님께 닿는다고 말합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 로마서 8:26

기도를 못해서 성령이 도우시는 게 아닙니다. 기도하는 중에도 성령이 함께 계십니다. 처음부터 혼자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늘, 눈을 감고 조용히 이렇게만 말해 보세요.

하나님, 저 여기 있어요.

그것이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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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i Deo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