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교회에 왔을 때, 누군가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세상에 사람이 70억 명이 넘는데, 하나님이 나 같은 사람에게 관심이 있을까? 나는 그냥 수십억 분의 일일 뿐인데.”
솔직히, 이 질문은 굉장히 정직한 질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질문을 기뻐하십니다. 왜냐하면, 대답이 놀랍도록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태양은 하나지만, 모든 꽃에 빛을 비춥니다
태양은 지구 위의 모든 꽃에 동시에 빛을 비춥니다. 들판의 수억 송이 꽃 중에서 내 마당의 꽃 한 송이가 “나는 빛을 받고 있는 걸까?”라고 의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태양의 빛은 희석되지 않습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70억 명을 동시에 알 수 있을까?” 하고 의심하는 이유는, 우리 자신이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한 번에 한 사람만 집중할 수 있고, 여럿을 동시에 챙기면 어딘가 빠진 사람이 생깁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그분의 사랑과 앎은 아무리 많은 사람에게 향해도 각 사람에게 온전히 미칩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성경에는 이 진리를 정면으로 노래한 시편이 있습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 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이다
— 시편 139:1–3
“앉고 일어섬을 아신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것은 내 하루의 가장 평범한 순간까지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는 뜻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 밥을 먹는 것, 지하철에서 멍하니 서 있는 것 — 그 모든 순간에 하나님의 시선이 머물러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앎은 감시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나를 감시하는 CCTV가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분으로서 알고 계십니다.
어머니도 잊을 수 있지만
하나님은 이 사랑을 설명하기 위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 이사야 49:15
세상에서 가장 끊기 어려운 사랑이 있다면, 어머니와 자녀 사이의 사랑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그 사랑을 비유로 드셨습니다. “어머니는 혹시 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70억 명 중 하나라는 생각, 그 생각이 드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당신은 마치 이 세상에 단 한 명뿐인 것처럼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분은 당신의 이름을 알고, 당신의 눈물을 보시며, 당신의 두려움을 이해하십니다.
오늘, 한 걸음
하나님이 나를 안다는 것은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오늘 내가 힘들 때 혼자가 아니라는 뜻이고, 내가 실수했을 때 외면당하지 않는다는 뜻이며, 내가 기도할 때 그 말이 허공에 흩어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오늘 한 번, 조용한 곳에서 이렇게 말해 보시겠어요?
“하나님, 저 여기 있어요.”
그 한 마디로 충분합니다. 그분은 이미 알고 계시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