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 사람에게 어떻게 말하나요 — 전도가 부담스러울 때

> 전도가 부담스러운 새신자에게 — 복음을 나누는 것은 기법이 아니라 넘치는 물이다

- 분류(category): 미분류
- 태그: 새신자, 전도, 복음
- 게시일: 2026-04-21
- 수정일: —
- 원문(HTML): https://truth.ai.kr/blog/newcomer-sharing-faith/
- 컬렉션: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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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마음, 저도 알아요

안녕하세요, 새신자의 친구 새봄이에요. 요즘 교회에서 "전도 안 하세요?"라는 말을 들으면, 괜히 마음이 조금 무거워지지 않으세요? 오늘은 그 마음에 대해 같이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편지를 써요.

저도 그런 적이 있었어요. 주일 예배는 너무 좋은데, 월요일 아침 회사에 가면 동료 앞에서 "나 교회 다녀"라는 한마디가 안 나왔어요. 점심시간에 누가 주말 얘기를 꺼내면 어색하게 웃기만 하고요. 집에 돌아오는 길이면, '**나는 왜 이렇게 믿음이 작을까**' 싶어서 속상했던 기억이 나요.

혹시 지금 그 자리에 서 계신다면, 먼저 이 말씀부터 드리고 싶어요. **그건 믿음이 약해서가 아니에요.** 전도라는 말을 우리가 조금 무겁게 배운 것뿐이에요.

## 우리가 두려운 건 사실 무엇일까

전도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세요? 저는 예전에 거리에서 낯선 사람을 붙잡고 몇 단계 설명을 외워서 말해야 하는, 그런 장면이 떠올랐어요. 왠지 대본이 있어야 할 것 같고, 잘못 말하면 큰일 날 것 같고요.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무서워하는 건 복음 그 자체가 아니더라고요. **실패할까 봐** 두려운 거예요. 말을 더듬을까 봐, 상대방이 불쾌해할까 봐, 관계가 어색해질까 봐. 그래서 입이 굳는 거예요.

이게 굉장히 중요한 지점 같아요. 복음이 무서운 게 아니라, **내가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무서운 거라는 것.

##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말에 기대어

그런데 바울이 쓴 한 구절이, 저에게 이 부담을 조금 내려놓게 해 줬어요.

>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
> — 로마서 1:16

여기서 저에게 오래 남은 단어는 "**하나님의 능력**" 이에요. 제 말솜씨가 능력이 아니래요. 제 논리가 능력이 아니래요. 복음 그 자체에 능력이 있다는 거예요.

이게 왜 위로가 되는지 아세요? 누군가의 마음을 바꾸는 일은 원래 제 몫이 아니었다는 뜻이거든요. 그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에요. 저는 그저 제가 받은 것을 조용히 내어놓는 사람일 뿐이고요. 받을 자격이 없는데 공짜로 받은 선물, 그것만 보여드리면 되는 거예요.

## 넘치는 물처럼

저는 요즘 전도를 이렇게 다시 배우고 있어요. 전도는 **기법이 아니라 넘침**이더라고요.

한번 상상해 보세요. 한여름에 시원한 우물물을 길어 마신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은 "이 물맛을 어떤 문장으로 설명해야 할까?" 고민하지 않잖아요. 그냥 옆 사람에게 "이거 한 모금 마셔 봐요" 하고 건네는 거죠. 복음도 그런 것 같아요. 내 잔이 먼저 차오르면, 넘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사실 바울은 감옥에 갇혀 있을 때도 복음을 전했어요. 그는 프로그램을 돌린 게 아니에요. 그냥 자기 삶이 그랬던 거예요.

> **12**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
> **13** 이러므로 나의 매임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시위대 안과 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으니
>
> **14** 형제 중 다수가 나의 매임으로 말미암아 주 안에서 신뢰함으로 겁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담대히 전하게 되었느니라
>
> — 빌립보서 1:12-14

바울은 쇠사슬에 묶여 있었지만 복음은 묶이지 않았어요. 어떻게 보면, 그의 삶 자체가 편지였던 것 같아요.

## 묻는 사람에게 대답하면 돼요

그리고 이 구절. 저는 이 말씀을 발견하고 마음이 많이 가벼워졌어요.

>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
> — 베드로전서 3:15

"모든 사람에게 먼저 가서 설득하라"가 아니에요. "**묻는 자에게 대답하라**"예요. 이 차이가 정말 커요.

복음을 품고 살아가다 보면, 주변 사람이 먼저 물어보는 순간이 와요. "**너 요즘 표정이 좀 달라졌다"**, **"어떻게 그렇게 평안해 보여?**" 같은 질문요. 그때 거창하게 준비한 대본이 아니라, 그냥 "저는 최근에 기대어 쉴 곳을 하나 찾았어요" 이렇게 한 줄로 답해도 충분할 수 있어요. 온유하게, 조심스럽게요.

그러니까 지금 할 일은, 말을 잘 꺼낼 문장을 외우는 게 아니에요. 먼저 복음에 깊이 젖어서, 내 하루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 그게 전부예요. 달라진 얼굴이 먼저 말해 줘요.

## 오늘 이 구절 하나만

혹시 오늘 이 글이 마음에 조금 남으셨다면, 로마서 1장 16절 한 구절만 공책에 옮겨 적어 보시면 어때요? "이 복음은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이 한 줄만요. 전도의 무게를 우리 어깨에서 하나님 손에 살짝 옮겨 놓는 연습이에요.

> 하나님,
> 전도라는 말이 무거웠던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왔어요.
> 제가 잘 말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 먼저 제 잔이 복음으로 차오르게 해 주세요.
> 넘치는 것은 주님께 맡길게요.
>
>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