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된 교인들이 왜 이렇게 이상하죠 — 교회 안의 실망

> 교회 사람들의 위선에 실망한 새신자에게, 성경이 건네는 진단과 처방

- 분류(category): 미분류
- 태그: 새신자, 교회, 실망, 성화, 공동체
- 게시일: 2024-12-17
- 수정일: —
- 원문(HTML): https://truth.ai.kr/blog/newcomer-church-disappointment/
- 컬렉션: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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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나가기 시작하면 곧 마주치는 장면이 있다. 주일에는 "할렐루야"를 외치던 사람이 월요일 직장에서는 전혀 다른 얼굴을 한다. 봉사 자리를 두고 다투고, 뒷말이 오간다. 밖에서는 차갑던 사람이 교회 안에서만 갑자기 따뜻한 척한다.

그리고 한 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이게 정말 교회인가? 이래도 다녀야 하나?**"

솔직히 말하면, 그 실망은 정직한 감각이다. 틀린 느낌이 아니다. 교회 안에 위선과 상처가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 이 실망을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론에 도달한다.

## 진단: 교회는 병원이다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 **12**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
> **13**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 — 마태복음 9:12-13

교회는 이미 나은 사람들의 동창회가 아니다. **아직 낫지 못한 사람들이 치료받으러 오는 병원**이다. 병원에 환자가 있다고 놀랄 일이 아닌 것처럼, 교회에 부족한 사람이 있다고 놀랄 일도 아니다.

그런데 왜 30년 교인이 여전히 그 모양인가? 성경은 이것을 "성화"라고 부른다 — 믿음이 생긴 날 인격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이다. 사도 바울조차 이렇게 고백했다.

>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 로마서 7:19

이것은 위선의 증거가 아니다. **성화의 한가운데에 있는 사람의 정직한 신음**이다. 오래된 교인의 부족함은 그가 가짜라는 뜻이 아니라, 아직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 성경 속 교회도 엉망이었다

혹시 초대교회는 달랐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사도 바울이 편지를 보낸 교회들의 실상을 보면 놀랄 것이다.

고린도 교회는 분쟁이 끊이지 않았고, 심지어 음행과 소송까지 있었다. 바울은 그들에게 이렇게 썼다.

>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 고린도전서 3:16

갈라디아 교회는 복음을 떠나 율법주의로 돌아갔다.

>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을 내가 이상하게 여기노라" — 갈라디아서 1:6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 **바울은 그 교회들을 버리지 않았다.** 실망스러운 교회에 계속 편지를 쓰고, 다시 찾아가고, 끝까지 붙들었다. 왜? 그 불완전한 공동체가 여전히 그리스도의 몸이었기 때문이다.

## 처방: 그래도 교회를 떠나면 안 되는 이유

사람이 마음에 안 든다고 교회를 떠나는 것은, 의원이 불친절하다고 병원을 거부하는 것과 같다. 병은 여전히 있는데, 치료받을 곳을 스스로 차버리는 셈이다.

성경은 이렇게 권한다.

> **24**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
> **25**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 — 히브리서 10:24-25

교회는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서비스가 아니다. 설교를 듣고, 성례에 참여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일 — 이 "은혜의 방편"은 교회 밖에서 온전히 주어지지 않는다. 혼자 집에서 유튜브로 설교를 듣는 것과, 같은 죄인들 사이에 앉아 함께 은혜를 구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경험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교회의 주인은 그 실망스러운 교인들이 아니다.

>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셨으니" — 에베소서 5:25

**그리스도가 자기 목숨을 주고 사신 공동체**다. 그분이 포기하지 않은 교회를, 우리가 사람 때문에 포기할 수 있을까?

## 당신의 실망에게

실망했다면, 그 마음을 부정하지 않아도 된다. 교회 안의 상처는 실재하고, 그것을 아프게 느끼는 것은 건강한 감각이다.

다만 한 가지만 기억하자. 당신도 누군가에게는 실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누군가도 당신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교회는 완벽한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라, **서로의 부족함을 안고 함께 치유받아가는 자리**다.

병원이 마음에 안 든다고 병원을 나가지는 말자. 당신에게도 치료가 필요하고, 그곳에 의사가 계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