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 권력은 왜 처벌받지 않는가

> 한국 교회 성범죄·재정 비리 앞에서, 분노하는 당신에게 복음이 실제로 말하는 것

- 분류(category): 미분류
- 태그: 교회, 권징, 한국교회, 공의
- 게시일: 2023-01-06
- 수정일: —
- 원문(HTML): https://truth.ai.kr/blog/church-power-abuse-2026-03-31/
- 컬렉션: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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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분노는 정당하다.

목사가 성도를 성적으로 착취했다. 교회 재정이 한 사람의 주머니로 흘러들어갔다. 피해자가 입을 열자 "기도로 해결하라"는 말이 돌아왔다. 가해자는 잠시 물러났다가 다시 강단에 섰고, 피해자는 교회를 떠났다. 아니, 쫓겨났다.

이것을 보고 분노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 사람의 양심을 의심해야 한다.

그런데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당신이 보고 분노한 그것 — 그것은 기독교가 아니다. 인간이 만든 권력 구조다. 그리고 성경은 그 구조에 대해 당신보다 더 거칠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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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은 침묵하지 않았다

교회 지도자의 범죄 앞에서 성경이 뭐라고 하는지 들어본 적이 있는가. "용서하라"만 말한다고 생각하는가. 읽어보라.

> "**범죄한 자들을 모든 사람 앞에서 꾸짖어 나머지 사람들로 두려워하게 하라.**"
> — 디모데전서 5:20

'모든 사람 앞에서.' 비공개 합의가 아니다. 조용한 사임이 아니다. 공개적 책망이다. 사도 바울은 교회 지도자가 죄를 범했을 때 덮으라고 말하지 않았다. 드러내라고 했다.

그뿐이 아니다.

> "**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
> — 고린도전서 5:5

고린도 교회에 성적 범죄자가 있었을 때, 바울의 지시는 분명했다. 내보내라. 교회 안에 두지 마라. 이것이 오히려 그 사람을 위한 길이라고 했다. 지금 한국 교회가 하는 것과 정반대다. 한국 교회는 가해자를 안에 두고 피해자를 내보낸다.

구약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거짓 지도자들에게 하신 말을 보라.

> "**그들의 우두머리들은 뇌물을 위하여 재판하며 그들의 제사장은 삯을 위하여 교훈하며 그들의 선지자는 돈을 위하여 점을 치면서도 여호와를 의뢰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지 아니하냐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하는도다.**"
> — 미가 3:11

돈을 위해 가르치고, 뇌물을 위해 재판하면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고 말하는 자들. 3천 년 전 예언자의 고발이 오늘 한국 교회 뉴스와 구별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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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는가

한국 교회에서 목사의 범죄가 처벌받지 않는 구조에는 명확한 원인이 있다.

**첫째, 목사직이 우상이 되었다.** 개신교는 본래 만인제사장주의를 선언하며 시작했다. 목사는 성도 위에 군림하는 자가 아니라 성도 가운데서 봉사하는 자다. 예수는 이렇게 말했다.

>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 — 마가복음 10:43-44

그런데 한국 교회는 이 원칙을 뒤집었다. 복수 장로가 함께 다스리는 체제를 포기하고, 한 사람에게 인사권·재정권·설교권을 모두 집중시켰다. 목사가 곧 교회가 되었다. 이것은 장로교 정치 체제의 붕괴이며, 성경이 경고하는 거짓 권위 구조의 부활이다. 목사를 하나님의 특별한 대리인으로 여기는 순간, 그에게 책임을 묻는 일은 '하나님께 대드는 일'이 된다.

**둘째, 권징**(**치리**)**이 사라졌다.** 개혁교회는 본래 세 가지 표지를 가진다 — 말씀의 바른 선포, 성례의 바른 시행, 그리고 권징의 바른 시행. 세 번째가 사라졌다. 범죄한 지도자를 재판하고, 직분에서 면하고, 필요하면 출교하는 제도가 유명무실해졌다. 교단 재판은 서로 봐주기가 되었고, 가해자의 '회개'만으로 복직이 허용되었다.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다. 회개는 구원의 조건이지, 직분 복귀의 조건이 아니다. 성범죄를 저지른 목사가 회개했다면 하나님 앞에서 용서받을 수 있다. 그러나 다시 강단에 설 자격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 이 둘을 혼동하는 것이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일이다.

**셋째, "은혜"라는 말이 방패로 쓰인다.** "교회는 죄인의 모임이니까" — 이 말은 본래 겸손의 고백이다. 우리 모두가 은혜가 필요한 존재라는 자기 인식. 그러나 이 말이 가해자를 감싸는 데 쓰일 때, 은혜는 값싸진다. 사도 바울은 이미 이 논리를 정면으로 차단했다.

>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 — 로마서 6:1-2

은혜를 말하면서 정의를 외면하는 것은 은혜의 오용이 아니라 은혜의 배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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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로 해결하라"는 말에 대하여

피해자가 신고하려 할 때 "기도로 해결하라"고 말하는 것은 영적 조언이 아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범죄를 은폐하는 행위다.

성경은 국가의 사법 권한을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렇게 말한다.

> "**그는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네게 선을 베푸는 자니라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따라 보응하는 자니라**"
> — 로마서 13:4

국가 권력도 하나님이 세우셨다. 범죄를 처벌하는 것은 국가에 위임된 하나님의 일이다. 교회가 사법 기관의 개입을 막는 것은 하나님의 질서를 거스르는 것이다.

교회가 세상 법정보다 더 엄격해야 하는데, 오히려 세상 법정보다 더 관대하다 — 가해자에게만. 이것이 지금 한국 교회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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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하는 자들에게

이 문제에서 가장 무거운 책임은 가해자 다음으로 침묵하는 자들에게 있다. 알면서 모른 척하는 장로, 소문을 들었지만 확인하지 않는 성도, "교회의 명예"를 위해 덮자고 하는 사람들.

>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 — 에베소서 5:11

성경에는 침묵의 대가를 치른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제사장 엘리는 자기 아들들이 성전에서 악행을 저질렀을 때 금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심판이 임했다.

> "**내가 그의 집을 영원토록 심판하겠다고 그에게 말한 것은 그가 아는 죄악 때문이니 이는 그가 자기의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 — 사무엘상 3:13

묵인은 방관이 아니다. 공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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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구조적 문제에는 구조적 해법이 필요하다.

**하나**, 성범죄를 저지른 목사의 복직을 원천 차단하는 교단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 회개는 영혼의 문제이고, 직분은 공적 신뢰의 문제다. 이 둘은 다르다.

**둘**, 교회 재정·인사에 대한 독립 감사 구조를 법제화해야 한다. 목사 한 사람이 돈과 사람을 모두 쥐는 구조에서는 부패가 필연이다.

**셋**, 피해자 보호를 의무화해야 한다. 신고한 피해자에 대한 보복 — 출교, 소문 유포, 2차 가해 — 을 교단 차원에서 제재해야 한다.

**넷**, 교회는 사법 기관의 수사를 막지 않아야 한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새로운 요구가 아니다. 교회가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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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교회를 떠난 당신에게, 혹은 교회를 경멸하는 당신에게 한 가지만 말하겠다.

당신의 분노는 틀리지 않았다. 그리고 놀랍게도, 하나님도 분노하신다.

>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 — 아모스 5:24

교회 권력의 범죄를 보고 분노하는 당신의 마음속에 있는 그 정의감 — 그것은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는 것이다. 문제는 기독교의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리에 앉은 인간이다.

진짜 교회는 죄를 덮는 곳이 아니라 죄를 드러내는 곳이다. 빛 가운데 걷는 곳이다.

>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 — 요한일서 1:7

빛 가운데 행한다는 것은 모든 것이 드러난다는 뜻이다. 재정도, 권력도, 죄도. 그 빛을 두려워하는 교회는 이미 교회이기를 멈춘 것이다.

교회를 지키고 싶다면, 죄를 지키지 마십시오.